더 로우와 유니클로의 잇백 케이스
잇백 It Bag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가방이 몇 년간 부재했다. 이목을 끈 가방은 있었지만 심도있게 들여다 볼 가방은 크게 없었다는 말이 맞겠다. 이런 생각이 바뀐 건 얼마 전이다. 두 브랜드의 백이 화제가 되었는데 전혀 다른 방향에서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더 로우 The Row의 마고백이고 다른 하나는 유니클로 Uniqlo의 나일론백 (일명
니치향수에 흠뻑 빠진 대한민국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를 일이 있었다. 목적 구매가 많아서 백화점을 천천히 들여다본 적이 오랜만인데 1층을 한 바퀴 돈 후 적잖이 놀랐다. 뷰티 브랜드들의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그 자리에 향수 브랜드들이 늘어났다. 친숙한 니치 향수 브랜드는 물론이고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 아르헨티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1833 등 개성 있는 향수들을
새로운 패션 중심지 한남동 상권의 성공 비결
얼마 전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쇼핑 동선을 짜다가 격세지감을 느꼈다. 동선에 강남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포터리, COS, 비이커 BEAKER, 토마스모어, 포터 PORTER 등 관심 가는 브랜드들이 모두 모여있는 장소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남동이 떠올랐다. 이제는 한남동 삼각지라고 부를 만큼 거대한 패션 상권이 된 이곳은 한강진 역, 이태원역, 한남역 세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
회사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마주치게 된다. 그렇기에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나아가야 할 지 결정하는 일은 업무 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더 깊게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A는 매니저로 스펙이 좋은 편이었다. 내노라 하는 회사들을 다녔고 영어 역시 원어민 수준으로 수준급이다. 대학교 역시 해외에서 졸업했고 전반적으로 서류상으로는 괜찮은
이나폴리 맞춤정장 '수트 180'과 추석의 신라호텔
옷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트렌드가 나와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입고 싶은 옷을 찾기 어려워서 그렇기도 하다. 내 경우는 체형과 취향의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트렌디한 옷은 지나치게 큰 사이즈로 출시되고 기성복은 어딘지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일인데 요즘은
이직 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것들
연말이다. 한 해를 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할 때다. 자연스럽게 직장인들은 내년을 떠올린다. 이 회사에서 올해 평가를 통해 나를 얼마나 인정할 지 예상해보기도 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통해 기회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주변에서 이직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기가 바로 새해다. 연말동안 정리를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직이란 생각보다 꽤 큰
'에.루.샤.디'의 시대, 디올은 샤넬을 넘어설 수 있을까
명품에도 급이 있다. 우리는 그 급의 꼭짓점에 있는 세 브랜드를 가리켜 '에.루.샤' 라 불렀다. 에르메스 Hermes, 루이비통 Louis Vuitton, 그리고 샤넬 CHANEL의 줄임말이다. 영원히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3강 구도가 최근 한 브랜드의 성장으로 위태로워졌다. 바로 디올 DIOR이다. 최근 매출 증가 속도를 감안했을 때 향후 3년 사이 샤넬을
지금은 점검기간
몇 개월 동안 다니던 운동 수업을 정리했다. 테니스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고, PT 수업은 당분간 다닐 일이 없겠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잊은 나를 일깨우기 위해서였다. 촘촘하게 짜인 운동 스케줄을 따라다니면 불안감이 사라졌다. 건강을 위해, 허리를 위해 한다고 여기면 적당한 보상심리와 함께 마음 한 쪽에 안도감이 차올랐다. 이렇게 시간과 돈을
클럽에스콰이어 & 티파니 Tiffany Night
최근 리테일 트렌드에 가장 큰 두 가지 움직임을 꼽는다면 '팝업 스토어'와 '커뮤니티'다. 특히 '커뮤니티'는 전례 없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슷한 취미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통한 파급력은 인플루언서들의 찍어내는 콘텐츠보다 더 큰 파급력과 바이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에스콰이어> 매거진에서 진행하는 클럽에스콰이어는 매력적인 커뮤니티
2023년 하반기 패션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던 패션 브랜드들에게 이벤트 초대 연락을 받았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프레젠테이션, 브랜드 전시, 그리고 프라이빗 시즌 토크쇼 등 주제와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2023년 하반기 들어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 상반기 대비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부분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톰브라운 Thom Browne
외국계 회사 영어 인터뷰 준비 노하우와 팁
"다 괜찮은데 영어로 입을 열자마자 면접관 얼굴이 굳어졌어. 어떻게 하지?" 몇 개월 전 회사를 떠난 지인은 새 회사를 찾고 있었다. 커리어와 딱 맞는 자리를 금방 찾기는 쉽지 않았지만, 최근 괜찮은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커리어 패스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브랜드였고, 포지션 역시 전 회사의 커리어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
번아웃 증후군의 신호와 극복 방법
몇 년 사이 '번아웃 증후군' 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사용한다. 나 역시 "나 번아웃 상태야" 라는 농담섞인 말을 쓴 적이 있다. 스스로 번아웃이 아닌지 자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내 경우에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졌기에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다. 어디까지를 '번아웃 증후군'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그리고 번아웃은 어떻게
